삼성전자는 31일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한미 양국 간 협상 타결을 통해 불확실성이 감소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이번에 발표된 합의 내용의 세부 사항에 대한 양국 간 추가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8월 중순 발표가 예상되는 반도체 및 반도체 파생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련 국가 안보영향 조사 결과가 2주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품목에 대해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이미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관세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조사 결과를 근거로 관세가 부과됐다.
반도체 관련 조사 대상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니터 등 반도체가 장착되는 완제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 등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를 다각도로 면밀히 분석해 당사 비즈니스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무역합의를 타결했다. 반도체·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와 같은 수준을 적용받는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 이와 관련, EU(유럽연합)은 미국과의 무역합의에서 반도체·의약품도 상호관세와 같은 15%를 적용받을 것을 약속받았다.
관세 인하를 대가로 한국은 조선업계 투자 1,500억달러를 포함한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투자와 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제품 구매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