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6·27 대출규제 시행 한 달 새 서울 집값 상승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넷째 주(7월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랐다. 상승 폭은 전주(0.16%) 대비 0.04%p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6·27 대출규제 이후 5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 대출규제 직전 0.43%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6월30일 0.40%, 7월7일 0.29%, 7월14일 0.19%, 7월21일 0.16%, 7월28일 0.12%를 기록하며 5주만에 0.31%p 축소됐다.
이번 주는 서울 전역에서 상승률이 축소되거나 이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는 모두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초구 상승률은 지난주 0.28%에서 이번 주 0.21%로 0.07%p 축소했다. 강남구는 0.14%에서 0.11%로, 송파구는 0.43%에서 0.41%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다.
이외에도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한 강북(0.03%)과 마포(0.11%), 소폭 상승세를 보인 도봉(0.02%→0.04%)을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에서 모두 상승 폭이 축소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이슈 단지 등에 대한 상승 거래가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관망심리가 지속되는 등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되면서 서울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0.04%를 기록하며 전주(0.06%)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도에서도 과천시(0.38%→0.29%), 성남시 분당구(0.35%→0.25%) 등 한때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던 지역의 상승 폭 둔화가 지속됐다.
지방(-0.02%)은 직전 주(-0.03%) 대비 하락 폭은 축소됐으나 61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5대 광역시는 0.04%, 8개 도는 0.02% 하락했고, 세종시는 0.04% 상승했다.
전국 전셋값은 0.01% 오르며,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보였다. 서울이 0.06% 오르며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수도권(0.02%→0.01%)은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