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충칭시내 호텔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엉화 충칭시 시장이 우호협력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출장 첫날 충칭에서 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고, 충칭시와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 지사는 “형식적인 협약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겠다”며 경제·문화·관광 전방위 협력을 강조했다.
충칭에서 시작된 ‘실질 협력’ 강조
김동연 지사는 24일 자신의 SNS에 “중국 출장 공식 일정 첫 날,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 충칭을 열심히 누볐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임시정부를 방문해 독립운동가 자녀분들을 만나고 역사를 바로 세우는 데 경기도가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충칭시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회담을 갖고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기도가 중국 중서부 지역과 교류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단순히 서명에 그치는 자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만드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도의회 의장과 AI 기업인들이 함께 온 것도 그런 뜻에서”라고 밝혔다. 충칭시 후헝화 시장은 “실속 있게 협력하자”며 즉석에서 실무팀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23일 오전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독립운동가 후손과 간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충칭은 인구 3,200만 명의 초대형 도시이자 중국 서부 경제·물류의 중심지다. 자동차, 전자, IT, 스마트제조 산업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로봇·바이오 같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시진핑 주석도 방문한 로봇기업 ‘세븐스 로보틱스’를 찾아 경기도 AI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첨단산업 협력 의지를 다졌다.
경제·문화 교류 전방위 확대
지난 22일 중국을 방문한 경기도 대표은 오는 27일까지 5박 6일 동안 충칭, 상하이, 장쑤성을 방문한다. 충칭에 이어 상하이에서도 우호협약을 체결하고 텐센트 등 중국 빅테크 기업과 AI 협력을 논의한다. 또 상하이도서관에 한강 작가 작품을 포함한 한국 도서 100권을 기증해 문화교류를 강화할 예정이다.
22일 저녁(현지시간) 한중 경제·우호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충칭시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중국 AI 기업 간 협력 기반 구축과 교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동행한 ‘경기도 AI 리더스' 동행 기업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
장쑤성에서는 환경 분야 협약과 이차전지 부품 제조 투자협약을 추진한다. 지난해 경기도와 친선결연을 맺은 장쑤성과는 첨단산업 협력을 한층 더 심화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방문에 NHN클라우드, 한글과컴퓨터 등 국내 주요 AI 기업을 동행시켜 신산업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지사는 SNS 글 말미에 “중국에서도 더 열심히 달리면서 큰 성과 내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첨단산업의 미래를 함께 짚어내며 경기도와 중국 주요 도시 간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