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이 지난 5일 촬영한 반포도선장의 한강 수상택시 모습. ⓒ정춘생 의원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한 한강 수상택시의 지난해 이용객이 하루 평균 한 명도 되지 않았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한강 수상택시는 이용 실적 저조로 지난해 11월부로 멈춰선 상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강 수상택시 운영이 중단되기 전까지 10개월간 이용객은 214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관광용은 180명이었고, 출퇴근용으로 이용한 승객은 34명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한강 수상택시 운영 중단 사유를 묻는 질의에 “선박의 노후화 및 고장 발생, 승강장으로의 접근성이 낮아 수상택시 이용 실적이 저조해 현재 미운영 중”이라며 “수상택시 부분은 전면 개편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고 정춘생 의원실은 전했다.
한강 수상택시는 교통체증을 피해 출퇴근하고, 한강 관광까지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문제 등으로 출퇴근 시 한강 수상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극히 드물었고, 관광객들만 가끔 이용하는 수준이었다.
연도별 한강 수상택시 이용객 현황 및 공용승강장 유지 관리 비용 자료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실
그간 서울시가 한강 수상택시 사업을 위해 쓴 예산은 17억 9,694만원에 달한다. 2007년 승강장 신규 설치를 위해 12억원을 투입했으며, 2011년과 2016년~2024년까지 승강장 정비 등으로 적게는 수백만원이, 많게는 수억원이 매년 투입됐다.
정춘생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몽니와 집착으로 점철된 한강 수상택시 사업이 서울 시민 혈세만 낭비한 채 흉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운행 시작 후 18년 만에 한강 수상택시의 중단 사유가 됐던 ‘선박 고장 발생, 승강장으로의 낮은 접근성’은 운행한 지 고작 열흘 만에 중단된 한강버스 중단 사유와 똑 닯았다”며 “좌초한 한강 수상택시를 반면교사 삼아 이제라도 ‘빚잔치’ 한강버스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