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YTN 관련 김건희 여사의 녹취록 재생 화면이 표시돼 있다. 2025.10.14 ⓒ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가 4년 전 자신의 허위 경력 논란을 취재하던 기자를 향해 “나도 한번 (기자님) 파볼까?”, “좋아, 그럼 나도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라고 말한 통화 녹취가 뒤늦게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은 14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1년 12월 13일 YTN 취재 기자와 김 씨 사이 이뤄진 통화 녹취를 입수해 공개했다. 당시 YTN은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단독 보도하며, 김 씨가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 “공무원, 공인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고 취재 내용 일부를 전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녹취에는 더욱 적나라한 김 씨의 반응이 담겼다. 김 씨는 입장을 묻는 기자를 향해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마시라”, “내가 이래서 기자들을 못 믿는 거다”, “이 기자는 저한테 완전히 악의적으로만 쓰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네. 솔직히 이걸 쓸 일이냐. 정말 치사하다”, “지금 나한테 협박하냐”고 말했다.
또한 허위 경력을 기재한 것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럼 잘못 기재 안 할 것 같나, 기자님은? 다 파볼까, 나도 한번 그러면? (기자님은) 잘못 기재한 거 없나”라며 “조금 이력서를 돋보이게 위해 낸 건데, 이걸 무슨 범죄나 굉장히 부도덕적한 걸로 몰면 안 된다”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좋아, 그럼 저도 진짜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라고도 말했다.
노 의원은 윤석열 정권 출범 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YTN 매각이 김 씨의 복수심 때문에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 의원은 “당시 (YTN은) 김 씨의 허위 이력에 대한 보도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고, 결국 그 보도 직후 김 씨가 대국민 사과 쇼를 벌이는 일까지 이어졌다”며 “(김 씨는) 저 때 이미 복수를 다짐했고, 권력을 쥐고 (YTN 매각을) 실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