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19일 폐막한 58회 시체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체스영화제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 중 하나로, 벨기에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장르 영화제 중 하나 꼽힌다.
박 감독은 이 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올드보이'(2004, 경쟁 부문)로 작품상을 수상했고, '쓰리, 몬스터'(2004, 경쟁 부문)로 FX작업상,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7, 경쟁 부문)로 각본상, '파란만장'(2011, 오피셜 놉스 비전 부문)으로 작품상, '아가씨'(2017, 경쟁 부문)로 관객상을 수상했다.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작품은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