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정윤 작가, 이용훈 작가, 박정희 국립극단 예술감독, 윤미현 작가 ⓒ국립극단 제공
국립극단이 창작희곡 공모 수상작들을 발표했다.
국립극단은 지난 31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2025년 창작희곡 공모 수상작 3편을 시상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작은 이용훈 작가의 '모노텔'이다.
국립극단 창작희곡 공모 심사위원회는 '모노텔'에 대해 "매력적인 언어와 작가의 과감한 선택이 돋보이는 희곡"이라면서 "작가는 동시대의 극단적 고독을 본 희곡만이 가진 고유한 양식과 함축적인 장면들로 적절히 녹여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익숙한 틀을 벗어나면서도 쉽게 비약하지 않고, 드라마적 개연성을 놓치지 않는 점 또한 본 작품의 미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대상작 '모노텔'은 내년 낭독공연과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후년도 국립극단 라인업으로 편성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관객 앞에 선다.
우수상을 받은 두 편은 윤미현 극작의 '옥수수밭 땡볕이지'와 김정윤 극작의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다.
심사위원들은 '옥수수밭 땡볕이지'에 대해 "과거의 고통을 토로하는 데에 머무르지 않고, 그 고통이 세대를 건너 오늘의 현실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환기하는 희곡"이라고 평가했다.
'극동아시아 요리 연구'에 대해선 "타인에게 다가가는 여정이 또 다른 타인을 경유하는 가운데 이뤄질 수 있음을 독창적 서사로 구현했다"면서 "'게임'을 단순한 소재에만 머무르게 두지 않고 서사를 주도하는 형식으로 끌어들이거나, 설정해 둔 SF 세계관을 방치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냈다는 점 등 동시대적 소재를 참신한 설정과 연극적 형식으로 풀어낸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호평했다.
국립극단 창작희곡 공모 대상에는 3천만원, 우수상에는 각각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15년 만에 창작희곡 현상 공모를 재개했다.
올해 2회차를 맞은 국립극단 창작희곡 공모는 2026년 6월, 3회차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