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야·교육청, 내년 교육협치예산 2,000억 합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에 이어 경기도교육청 및 국민의힘과도 내년도 본예산에서 2,000억 원 규모의 ‘협치예산’을 편성하기로 합의했다. 정치적 이해를 넘어 교육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기 위한 여야·행정 간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대표의원(수원7)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국민의힘 백현종 대표의원은 5일 도의회 예담채에서 ‘제1차 경기도의회-경기도교육청 여야정협의체 전체회의’를 열고 ‘2026년도 본예산 협치예산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종현 대표를 비롯해 장한별 총괄수석부대표, 전자영 수석대변인, 신미숙 기획수석부대표, 명재성 정무수석부대표와 김진경 의장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백현종 대표의원과 대표단이,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임 교육감과 제1부교육감, 기획조정실장, 행정국장, 학교교육국장이 함께했다.

교육혁신·균형발전·안전환경 등 5대 분야 협치

협치예산은 △자율과 책임이 살아있는 학교 운영 △균형 있는 교육행정 기반 강화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학습혁신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환경 조성 △지역협력 기반의 맞춤형 교육 확대 등 5개 분야에 걸쳐 공동으로 추진된다. 총 2,000억 원 규모다.

최종현 의원은 “이번 예산 합의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협치와 협력의 상징이며, 경기도가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교육공동체와 함께 경기교육 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협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쟁 넘어 실질적 협치로”

이번 합의는 경기도의회와 교육청이 정파를 넘어선 정책 연대의 첫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정치권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위한 ‘실천형 협치’ 모델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