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로 당선된 후 자신의 아내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사회적 예의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제 아내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가 당대표로 당선된 후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 1개를 선물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임 여당 대표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건희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김 씨의 자택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의류와 액세서리 등과 함께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압수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함께 김 의원의 부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함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명품 가방과 함께 발견된 쪽지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서로 원만히 업무 협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며 "이처럼 제 아내가 김 여사에게 했던 선물은 배우자끼리 사인(私人)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 그 이상 그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씨 측도 김 의원의 부인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선물 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씨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당시 신임 김기현 대표 측에서 대통령 배우자에게 인사를 전하고자 100만원대의 클러치백을 전달한 사실은 있다"면서 "이는 어떠한 대가적 목적이 아닌 사회·의례적 차원의 선물이었으며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