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서울시 ‘감사의 정원’ 추진에 “세종대왕 모신 공간에 ‘받들어총’?”

논란의 ‘오세훈 서울시’ 역점 사업 현장 점검

김민석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서울시에서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리기 위해 조성하는 '감사의 정원' 공사현장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서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사업의 법적, 절차적, 내용적 문제는 없는지 확인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 내 '감사의 정원' 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한 이후 이같이 지시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종묘 앞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두번째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역점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한 것이다. 

김 총리의 이번 현장 방문은 '감사의 정원'이 광화문 광장의 역사와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문제 제기로 이뤄졌다. 윤경로 신흥무관학교기념사업회 상임대표,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 총리는 현장 방문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사의 정원'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면담을 가졌다. 시민단체 측은 역사와 민주주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 외국 군대를 기념하는 권위적 공간·조형물 조성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김 총리는 이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시민단체 대표들과 나섰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한국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은 상징의 공간으로 조성 중인 곳으로, 현재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참전국의 석재를 총 모양으로 깎은 조형물 23개(참전국 22개국+한국)를 6.25m 높이로 줄지어 세우는 것이다.

총리실에 따르면 공사 현장을 직접 둘러본 김 총리는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대표적 국가 상징 공간이자 문화국가의 미래 상징"이라며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모신 광화문에 굳이 '받들어 총'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할지 의문이다. 더구나 사업의 전제인 각국의 석재 기부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관점에서 멀리 보고 국민의 뜻부터 확인했으면 좋겠다. 참전국에 대한 감사 표시 방법도 얼마든지 대안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서울시의 합리적 접근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동행한 참석자들은 김 총리의 지적에 공감을 표하며, 서울시의 사업추진 과정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필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