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한길,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

옥중에서도 극우개신교에 매달려 위기 돌파 시도

윤석열과 전한길 ⓒ전한길뉴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이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며 전한길 씨를 추켜세운 옥중 편지를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석열은 “자유, 평화, 복음, 통일을 이뤄주실 것을 굳게 믿으며 기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신의 구속 상황마저 신앙 서사로 포장했다. 사법적 책임 앞에서도 극우 개신교와 음모론 세력에 기대 위기를 돌파하려는 정치적 계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 씨는 28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통해 윤석열이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윤석열은 전 씨를 “하나님이 대한민국에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라고 추켜세우며, 아침저녁으로 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이어지는 전 씨의 극단적 정치 행보를 언급하며 “저 역시 옥중이지만 제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의 극우개신교적 메시지


편지 곳곳에는 종교적 언사가 정치적 자기 정당화의 도구로 동원돼 있다. “하나님은 이 나라를 절대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평화·통일·복음을 한데 묶은 윤 전 대통령의 언어는, 자신의 처지를 ‘고난 속 사명 수행’으로 치환하는 서사에 가깝다. 그는 시편 119편 71절을 인용하며 현재의 구속 상황마저 신의 섭리로 해석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온 고든 창 변호사와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에게까지 감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신앙 표현을 넘어, 음모론·극우 종교 네트워크와의 연대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정치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위기 때마다 되살아난 ‘극우 개신교 정치’


윤 전 대통령의 극우개신교 활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유년 시절 개신교, 대학 시절 천주교, 검사 시절 불교와 인연을 맺으며 상황에 따라 신앙 정체성을 달리해 왔던 그는, 정치에 입문한 뒤 극우·보수 개신교를 핵심 지지 기반으로 삼았다. 대선 경선 초기에 성경책을 들고 대형 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어린 시절 꿈이 목사였다”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내놓으며 무속 논란을 잠재우려했다.
.
당선 이후에는 더욱 노골적이었다. 다른 종교 행사에서는 형식적 인사에 그친 반면, 개신교 행사에서는 성경과 교리를 직접 인용해 정치적 메시지를 설파했다.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헌법과 국가 질서가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발언,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예수님의 가르침 실천”과 동일시한 발언은 종교의 정치 도구화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극우개신교에 기댄 ‘부활 서사’의 위험성


윤석열과 강경 보수 세력은 탄핵과 구속이라는 현실 앞에서도 노선을 수정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극우개신교를 중심으로 한 결집을 통해 ‘박해받는 신앙인’ 서사를 강화하며 재기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면회 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고 전한 메시지 역시 같은 맥락에 있다. 정치적 실패와 내란 책임에 대한 성찰 대신, 신앙 언어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전형적 수법이다.

법적 단죄를 받아야 할 사안마저 ‘고난의 미화’로 둔갑하는 구조 속에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정교분리는 무너진다. 윤 전 대통령이 옥중에서도 전한길과 극우개신교를 추켜세우는 장면은, 자신의 위기를 민주의 성찰이 아닌 종교를 동원해 돌파하려는 위험한 시도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기사 원소스 보기

기사 리뷰 보기

관련 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