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고객정보 유출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2차 피해 등을 우려한 소비자들은 쿠팡을 상대로 집단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공지를 통해 고객 계정 3,370만건이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이는 최근 쿠팡이 밝힌 3분기 활성고객(구매이력이 있는 고객) 2,470만명보다 큰 규모다.
쿠팡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쿠팡 개인정보 노출 통지’라는 제목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이 문자 메시지에서 쿠팡은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쿠팡에 따르면 현재 노출된 개인정보는 고객의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전화번호, 주소) ▲주문 정보 등이다.
이번 고객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쿠팡은 “고객 카드정보 등 결제정보 및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었으며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쿠팡을 사칭한 전화와 문자 등에 대해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은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됐다. 쿠팡은 이달 18일 개인정보 무단 접근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5개월 앞선 시점에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 있었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도 쿠팡이 처음 밝혔던 4,500명보다 7,500배나 많은 3,370만명에 달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피해를 우려한 소비자들은 쿠팡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기준 ‘쿠팡 개인정보 유출 단체 소송 준비’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는 1,5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해당 오픈 채팅방 다수의 참가자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분노하며 “집단소속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해당 오픈채팅방 외에도 단체소송을 준비하기 위한 채팅방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에 불안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화번호는 물론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등록돼 있다”는 항의와 함께 “쿠팡 탈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