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와 경찰청, 국가정보원은 7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 총책급 인물 함○○(42·중국 국적)을 태국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법무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잔혹하게 살해된 이른바 ‘캄보디아 대학생 살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스캠 범죄조직 총책이 태국에서 붙잡혔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청년들을 해외로 유인해 감금·폭행·고문까지 자행한 혐의다.
법무부와 경찰청, 국가정보원은 7일(현지시간) 태국 파타야에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 총책급 인물 함○○(42·중국 국적)을 태국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함씨는 2025년 8월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박○○ 살인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함씨는 중국·한국 국적의 공범들과 함께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조직을 꾸리고, 2025년 5~7월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내세워 한국인 피해자들을 현지로 유인한 뒤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권총 등으로 협박해 계좌 비밀번호를 강제로 말하게 하는 등 조직적 범죄를 저질러 왔다.
특히 사망한 피해자 박○○씨를 캄보디아로 끌고 간 뒤 감금하고, 공범 리○○·김○○에게 넘겨 잔혹한 폭행과 고문을 가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공범 2명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다.
국정원 첩보→긴급인도구속→무장경찰 급습
수사 당국은 함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국정원의 첩보를 입수한 뒤, 즉시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했다. 이후 법무부·경찰청·국정원은 태국 검찰·경찰과 수차례 공조회의를 열고 CCTV 추적, 통신수사, 국제 공조 작전을 병행했다.
그 결과 태국 내 체포영장을 신속히 발부받아, 태국 무장경찰이 은신처를 급습하는 방식으로 함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작전에는 인터폴과 아세아나폴 등이 참여한 ‘Breaking Chains 글로벌 공조 작전’도 활용됐다.
한국 송환 절차 착수… “끝까지 추적해 엄벌”
중국 국적인 함씨를 한국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태국 내 범죄인인도 재판 절차가 필요하다. 법무부는 이미 태국 당국에 정식 범죄인인도를 청구할 준비에 착수했으며, 최종 송환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법무부·경찰청·국정원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캄보디아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을 국제공조로 검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된 내·외국인 범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국내로 송환하고 엄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