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관리가 수년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통제해 유가를 낮추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각)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직접적인 감독이 얼마나 유지될지 묻는 말에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1년 이상이 될 수 있느냐'며 구체적인 기간을 재차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훨씬 더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수익성 있는 방식으로 (베네수엘라를) 재건할 것"이라며 "우리는 석유를 사용하고,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를 낮추고 베네수엘라에 절실히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를 직접 가져가고, 대신 판매하는 등 통제를 통해 유가를 낮출 것이란 구상이다. 미국의 통제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면 국제유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앞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같은 날 기자들을 만나 미국 제재로 수출이 막힌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미국이 대신 팔고, 그 수익을 베네수엘라 안정화에 사용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미국 내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시장에 팔아 그 수익금도 통제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원유를 통제해 유가를 낮출 계획이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석유 생산과 판매에 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를 통해 국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측근들에게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대신 현재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베네수엘라의 새로운 지도자로 인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은 우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든 것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로드리게스 권한대행과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루비오 국무장관이 항상 그녀(로드리게스 부통령)와 대화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그녀(마차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 병력 재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 말하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현재 그곳에 있는 행정부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